좋은 행동은 쉽게,
나쁜 행동은 어렵게 만드는 환경 설계
행동을 바꾸려 할 때 우리는 보통 더 강하게 결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행동이라면 매번 참거나 결심하기보다 행동의 시작 조건 자체를 바꾸는 편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환경 설계의 기본 원리는 단순합니다. 반복하고 싶은 행동은 더 적은 단계로 시작할 수 있게 만들고, 줄이고 싶은 행동은 한두 단계라도 더 거쳐야 하도록 만드는 것 입니다.
행동에는 보이지 않는 마찰이 있다
시작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작은 불편이 행동의 난이도를 바꾼다
같은 30분 운동이라도 시작하기까지 필요한 과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운동복을 찾고, 운동화를 꺼내고, 물을 준비하고, 장소까지 이동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것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행동 자체는 같지만 시작까지 거쳐야 하는 단계가 다릅니다.
하고 싶은 행동에 도달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작은 번거로움이다.
한 번의 번거로움은 대수롭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매일 반복해야 하는 행동에서는 작은 마찰도 계속 쌓입니다.
그래서 환경 설계는 이 작은 마찰을 의도적으로 조정하는 일입니다.
행동을 바꾸기 위해
매번 더 강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행동에 필요한 노력의 양을 줄이거나 늘릴 수도 있습니다.
좋은 행동은 먼저 보이게 만든다
기억에만 맡기지 말고 환경에 행동의 신호를 남긴다
해야 할 행동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바쁜 하루 속에서 쉽게 잊힐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싶다면 읽을 책이 서랍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것보다 눈에 보이는 곳에 놓여 있는 편이 행동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기록을 하고 싶다면 노트와 펜이 매번 따로 보관되어 있는 것보다 사용하는 자리에 준비되어 있는 편이 낫습니다.
행동을 기억하고, 필요한 것을 찾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환경 자체가 해야 할 행동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집 안의 모든 것을 꺼내놓는 것이 아닙니다.
반복하려는 행동과 관련된 신호가 먼저 눈에 들어오게 만드는 것 입니다.
좋은 행동은 가까이 두고 미리 준비한다
행동할 순간에 준비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반복 행동을 쉽게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은 필요한 준비를 앞당기는 것입니다.
아침 운동을 하고 싶다면 전날 운동복을 꺼내둘 수 있습니다.
출근 전 공부를 하고 싶다면 전날 밤 교재와 노트를 책상에 펼쳐둘 수도 있습니다.
물을 더 자주 마시고 싶다면 물병을 눈에 보이고 손이 닿는 곳에 둘 수 있습니다.
준비를 앞당기면 실행 순간에는 시작만 하면 됩니다.
미래의 행동을 위해 현재의 내가 길을 조금 정리해두는 것 입니다.
좋은 행동은 시작 단계를 줄인다
한 번에 실행까지 갈 수 있도록 중간 절차를 없앤다
행동을 시작하려면 여러 번 클릭하거나, 물건을 찾거나, 장소를 이동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과정 중 줄일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사용하는 학습 자료가 있다면 여러 폴더를 거쳐 찾는 대신 바로 열 수 있는 위치에 둘 수 있습니다.
집에서 운동한다면 운동 공간을 만들 때마다 가구를 옮기기보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정해둘 수 있습니다.
좋은 행동을 쉽게 만든다는 것은
행동의 가치를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과 시작 사이에 놓인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는 것입니다.
줄이고 싶은 행동은 먼저 보이지 않게 만든다
계속 참기보다 유혹과 마주치는 횟수부터 줄인다
반대로 줄이고 싶은 행동에는 마찰을 조금 높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그 행동을 떠올리게 하는 신호를 줄이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 휴대전화가 계속 눈에 보인다면 매번 확인하지 않기로 결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자꾸 먹게 되는 간식이 책상 위에 있다면 볼 때마다 선택이 생깁니다.
같은 선택을 반복해서 해야 합니다.
그 행동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목표는 유혹을 영원히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되는 유혹과 마주치는 횟수를 줄이는 것 입니다.
줄이고 싶은 행동에는 작은 불편을 추가한다
자동으로 이어지던 행동에 한 번의 멈춤을 만든다
어떤 행동은 너무 쉽게 시작됩니다.
휴대전화를 집어 들면 바로 앱이 열리고, 한 번의 터치로 계속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줄이고 싶다면 접근에 작은 단계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생활을 지나치게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자동으로 이어지던 행동 사이에 생각할 수 있는 한 번의 멈춤을 넣는 것입니다.
환경 설계는 원하는 행동과 피하고 싶은 행동을 함께 봐야 한다
한쪽만 바꾸면 다른 행동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공부하기 쉽게 책상을 정리해놓아도 휴대전화가 바로 옆에 있다면 두 행동은 계속 경쟁합니다.
반대로 휴대전화만 멀리 두었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흘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을 설계할 때는 두 방향을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해야 할 행동을 기억하기 쉽게 만듭니다.
시작 전에 필요한 단계를 줄입니다.
행동을 떠올리게 하는 신호와 마주치는 횟수를 줄입니다.
자동으로 시작되는 흐름에 작은 멈춤을 만듭니다.
원하지 않는 행동에는 조금 긴 길을 만든다.
환경은 한 번에 크게 바꾸기보다 반복해서 조정한다
실행하면서 실제 마찰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간다
처음부터 완벽한 환경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행동을 반복하면서 어디에서 자꾸 멈추는지 살펴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운동복을 준비했는데도 운동을 못 한다면 다른 마찰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멀리 두었는데도 집중이 끊긴다면 다른 방해 요소를 찾아야 할 수 있습니다.
환경 설계는 한 번의 정리 작업이 아닙니다.
행동이 막히는 지점을 발견하고
그 지점의 마찰을 조금씩 수정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보면 실행 실패도 환경을 다시 설계하기 위한 정보가 됩니다.
한 가지 좋은 행동과 한 가지 줄이고 싶은 행동의 마찰을 바꿔보세요
먼저 반복하고 싶은 행동 하나를 고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묻습니다.
“이 행동을 시작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를 하나 줄일 수 있을까?”
다음으로 줄이고 싶은 행동 하나를 고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묻습니다.
“이 행동이 자동으로 시작되지 않도록 단계를 하나 추가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운동복을 전날 꺼내두고, 집중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다른 방에 둡니다.
오늘은 환경 전체를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좋은 행동의 마찰 하나를 줄이고, 원하지 않는 행동의 마찰 하나를 높이는 것 으로 충분합니다.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행동까지 가는 길을 바꿔보자
행동이 잘되지 않을 때 더 강하게 결심하는 것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해야 하는 행동이라면 매번 의지를 쓰는 방식에는 부담이 생깁니다.
그래서 환경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미리 꺼내두고, 자주 써야 하는 것은 가까이 둡니다.
방해되는 것은 보이지 않게 하고, 자동으로 시작되는 행동에는 한 번의 불편을 추가합니다.
이런 변화는 작아 보이지만 매일 반복되면 행동의 난이도를 계속 바꿉니다.
성장설계에서 환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의 행동이 더 쉽게 일어나도록 미리 만들어두는 구조 입니다.
좋은 행동에는 짧은 길을, 원하지 않는 행동에는 조금 긴 길을 만들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