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실패하면
자신부터 탓하는가
계획이 무너지면 우리는 실패한 행동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실패한 행동과 실패한 사람은 다릅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실패를 곧바로 자신의 성격과 능력에 대한 판결로 바꾸지 말자는 것.
실패한 순간, 우리는 행동보다 자신을 평가한다
하루의 실패가 사람 전체에 대한 판단으로 바뀌는 순간
이번에는 정말 해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미뤄두었던 공부도 시작하고, 매일 기록도 남기기로 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꽤 잘됩니다.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욕이 생기고, 이번에는 정말 달라질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그런데 어느 날 피곤해서 운동을 건너뛰거나, 해야 할 공부를 미루게 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운동을 하루 하지 못한 것이 “오늘 운동하지 못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끈기가 없는 사람이다”가 됩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실패한 행동과 실패한 사람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한 번의 실패는 행동에 대한 정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라는 결론은
다음 행동의 가능성까지 닫아버릴 수 있습니다.
실패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자기평가다
사건은 지나가도 자기판단은 오래 남는다
오늘 운동하지 못했더라도 내일 다시 하면 됩니다. 하루 공부하지 못했더라도 다음 날 책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 뒤에 붙는 말은 훨씬 오래 남습니다.
오늘의 실패가 나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판단으로 확장됩니다.
사실을 사실로 남겨두면 다음 행동을 수정할 가능성이 남습니다.
왜 우리는 실패하면 성격부터 의심할까
가장 간단한 설명이 항상 가장 정확한 것은 아니다
“내가 의지가 약해서 실패했다”는 설명은 매우 간단합니다.
왜 피곤했는지, 계획이 현실적이었는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 한 것은 아닌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없습니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번에는 “이번에는 정말 독하게 하자”라고 더 강하게 다짐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상황이 다시 찾아오면 같은 방식으로 무너집니다.
질문 하나를 바꾸면 실패를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
사람을 심문하지 말고 상황을 살펴보기
실패한 순간 자기 자신에게 아무 책임도 없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미뤘을 수도 있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확인하기도 전에 자신의 성격부터 판결하지 않는 것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나라는 사람을 심문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일어난 일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두 번째 질문에서 발견됩니다.
사실과 자기평가를 분리해보자
일어난 일과 내가 붙인 의미는 다르다
사실은 다음 행동을 수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기평가는 대부분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실패를 정확하게 보는 것과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다릅니다.
실패는 판결이 아니라 신호다
무언가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신호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무언가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만으로 내가 게으른 사람인지, 의지가 약한 사람인지,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인지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환경일 수도 있고, 계획의 크기일 수도 있고, 시간이나 현재의 생활 조건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다음 단계에서 살펴보면 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하자마자 모든 가능성을 닫고 “내가 부족하다”는 하나의 결론으로 뛰어가지 않는 것 입니다.
다음번에 실패하면 문장 하나만 바꿔보세요
“또 못 했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하지?”
그 생각 뒤에 이것만 붙여보세요.
“잠깐. 나를 평가하기 전에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부터 보자.”
실패한 행동과 실패한 사람은 다르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획을 지키지 못할 것입니다. 미루는 날도 있을 것이고, 의욕을 잃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목표는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성격부터 의심한다면 실패할 때마다 다시 시작할 힘까지 함께 잃게 됩니다.
그래서 실패한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더 독하게 다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판결을 잠시 미루는 것.
조건을 다시 살펴보라는 신호다.